드론·로봇·AI·사이버 전문가, 이제 ‘예비전력’으로 뛴다
국방부가 드론·로봇·인공지능(AI)·사이버 4개 분야 민간 전문가를 전시 예비전력 자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예비전력 첨단기술 전문가’ 모집을 9월 1일부터 전격 시작했다. 병력과 장비 중심이었던 전통적 예비전력 개념을 기술인력 중심으로 확장하는 조치로, 첨단기술이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 국방부의 첫 제도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로봇·AI·사이버로 특화된 모집
이번 모집은 예비군 홈페이지의 ‘예비전력 첨단기술 전문가 신청’ 메뉴를 통해 이뤄지며, 대한민국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드론, 로봇, 인공지능(AI), 사이버 4개 분야로, 지원 자격은 관련 국가기술자격 보유자, 학위 소지자, 국내외 대회 입상자, 해당 분야 기업 종사자 등으로 폭넓게 설정됐다.
특히 실무 경력이나 산업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면 별도의 군 경력 없이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연구소·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인 기술인력의 관심이 예상된다.
신분별로 갈리는 역할… ‘병력동원’부터 ‘기술인력’까지
선발된 전문가의 활용 방식은 예비군 여부와 연령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예비군 신분인 전문가는 전시 발생 시 관련 분야 직위에 ‘병력동원’ 자원으로 지정될 수 있다. 예비군이 아니더라도 60세 이하 국가기술자격 보유자는 ‘기술인력’ 동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며, 그 외 전문가들도 전시 국방업무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즉 병역 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기술력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든 국가 안보 역량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평시엔 경력 개발, 인센티브도 다양
국방부는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함께 제시했다. 선발된 전문가에게는 상비예비군 선발과 예비역 간부 진급 지원 시 가점이 부여된다. 특히 드론 분야 전문가에게는 향후 신축될 군내 예비군 드론 전용 교육장 사용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평시에도 실제 비행 훈련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평시엔 역량 강화, 유사시엔 국가 자원”
국방부 김선봉 예비전력정책관은 “예비전력 첨단기술 전문가는 평시에 군 시설을 활용하여 자신의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군사 전문가로서의 경력도 계발하는 한편, 군은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전력 동원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상호 윈-윈 구조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드론·로봇·AI·사이버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모집이 민간 기술인력과 국방력을 잇는 새로운 가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의: 국방부 인사복지실 예비전력정책관 자원동원과
☎ 02-748-5220

